본문 바로가기
인문학

[기타] 마리 앙투아네트의 유언

by dbadoy 2023. 2. 25.

 

미안해요, 고의가 아니었어요.

마리 앙투아네트는 프랑스 혁명 과정에서 프랑스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단두대에서 처형당한 왕 루이 16세의 왕비이다. 루이 16세가 처형당하며 마리 앙투아네트도 혁명 정부로부터 유죄판결을 받고 처형장으로 이송되었고, 도착한 마리 앙투아네트가 실수로 사형 집행자의 발을 밟으며 한 말이 유언이 되었다.

 

미안해요, 고의가 아니었어요.

 

곧 처형 당할, 두려운 순간에 자신의 목을 칠 사람의 발을 밟고 사과를 한다는 것은 그저 습관에서 나온 것일 수도 있고, 혁명 정부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았어도 본인은 죄가 없다라는 강렬한 믿음에서 기인한 어떠한 도덕적 행위라고 볼 수도 있다. 그녀의 속마음을 누가 알겠느냐만은, 어느 이유로 그랬건 참 인상 깊은 유언이라는 생각이 든다.

 

(+) 마리 앙투아네트 증후군?

마리 앙투아네트 증후군은 머리카락이 갑자기 하얗게 변하는 증후군이다. 이러한 현상은 고대부터 존재했으나, 마리 앙투아네트가 체포되고 처형당하기 며칠 전 머리가 백발로 변했다는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극심한 죽음의 공포를 느끼는 경우에는 하룻밤 만에 탈색이 되어버리는 경우도 있고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꾸준히 받아 오랜 기간에 걸쳐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극심한 죽음의 공포를 느끼는 고양이

 

 

 

'인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상동성과 상사성  (0) 2023.06.10
[어원] 와중과 도중  (0) 2023.05.03
[어원] 코로나  (0) 2023.03.30
[신화] 프로크루스테스  (0) 2023.03.02
[기타] 칭다오  (0) 2023.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