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 (旬)
旬 초순, 중순, 하순 이라는 말은 실생활에서도 자주 쓰인다. 원래 대충 초반, 중반, 후반이라는 뜻으로 이해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순이 '열흘 순' 이라는 한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초순 (1~10), 중순 (11~20), 하순(21~30) 이 정확한 의미이다. 달에서만 사용하는 한자는 아니고, 10년을 순년, 10달을 순월, 나이를 셀 때 10살을 1순이라고 한다. 칠순 잔치 할 때의 '순'이 '열흘 순' 자 이다. 육순, 칠순, 팔순... 그런데 육순이라고는 안하고 보통 환갑이라고 하지 않나? 갑은 60년을 의미하는데, 십간 십이지를 결합해서 만들 수 있는 가짓수가 총 60개이고 해마다 순서대로 바뀌게 된다. 예를 들어 최근 '임진' 으로부터 60년이 지나면 다시 '임진' 인 해가 온다는 것이다...
2023. 11. 30.
이더리움 프라이버시: 익명성 (Stealth address, Gas Ticketing)
얼마 전 비탈릭 부테린이 이더리움이 성숙해지는 데 필요한 세 가지 전환이라는 주제로 글을 썼다. 그 세 가지는 L2 스케일링, 스마트 컨트랙트 지갑, 프라이버시이며, 이 글에서는 프라이버시에 대해 다룬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이더리움 계정은 단순히 자산의 전송으로만 사용되었으나, ENS, POAP, NFT, 소울 바운드 토큰 등이 만들어지며 계정에 자산 정보 외에도 여러 데이터가 포함되고 있다. 즉, 계정에 개인 정보들이 포함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온체인에서 하는 활동과 개인 정보 간 링크가 생기게 되었고 프라이버시를 갖기 어려워졌다. 예를 들어 프라이버시(i.e. 익명성)가 보장된 온체인 활동을 하고 싶다고 가정해보자. 사용자는 새로운 계정을 만들 것이다. 만들어진 계정은 아무런 내역도, ..
2023. 6. 24.